사랑하는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는 얼마나 될까?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는 책을 쓴 강형욱은 반려견이 사람으로부터 가장 안정감을 느낄 때는 만져줄 때가 아니라 그저 옆에 있어 줄 때라고 한다. 만지고 장난치는 것은 오히려 개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개가 하는 이상 행동들, 즉 소파나 침구를 물어뜯거나 벽을 긁거나 배변하는 행위는 익숙한 주인의 냄새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개의 안간힘이라고 해석한다. 개가 느끼는 불안과 슬픔이 이상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심리학에는 개인적 거리, 사회적 거리, 공적인 거리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를 물리적인 거리와 심리적인 거리를 통해 분석한다. 대개 4m 이상 되는 거리를 공적인 거리라 하는데, 공식석상에서 강연할 때의 거리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반면, 사회적 거리는 이와 더 가까운 2~4m 정도를 의미한다. 친밀하지 않은 거리여서 손을 뻗어도 서로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이다. 사무실에서 공식 업무를 유지하는 거리이며 불특정다수와 대화하는데 편한 거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친밀감이 없는데 가까이 붙게 되는 것은 상당한 마음의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다. 반면 개인적 거리란 손을 뻗었을 때 닿을 수 있는 거리, 120cm 정도를 말한다. 심리적으로 이 범위 안에 가까이 오면 사람은 불안을 느끼게 되고,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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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거리보다 더 가까운 것이 친밀한 관계의 거리이다. 0~50cm 정도를 말하는데, 귓속말, 포옹, 키스 등을 하기 위한 거리로 가족 간, 특히 부부가 거리낌 없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의 거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부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는 관계라 하는 것이다.

 

나와 배우자의 심리적 거리는 얼마나 될까? 가족과는? 혹시 친밀한 관계의 거리가 애완견보다 더 멀지는 않은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는 짧아야만 한다. 그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부부는 한 침대, 한 이불을 써야 하고 가능한 한 옷을 적게 입고 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심리적 거리 좁히기. 날마다 마음에 두고 풀어가야 할 아주 중요한 숙제요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마땅히 행해야 할 삶의 과제라 할 것이다.

 

 

말씀: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2:25)

실천: 심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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