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비해 아내의 배우자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30일 매일경제신문이 MBN한국리서치와 함께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59세 기혼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부부자녀부모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아내에게 만족한다`고 답한 남편이 83%인 반면 `남편에게 만족한다`고 답한 아내의 비율은 73%에 그쳤다.

배우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사람은 40대 아내(65%)였으며, 그 뒤를 50대 아내(68%)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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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이 꼽은 불만족 이유는 `서로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달라서(45%)` `너무 자기중심적이어서(42%)` `소득이 적어서(33%)` 순이었다. 남편도 `서로 생각이 달라서(42%)`를 불만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자기중심적이어서(30%)`라고 답한 비율이 아내보다 크게 낮았으며 `소득이 적어서`를 꼽은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남편의 22%`잠자리(섹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를 불만족의 이유로 꼽은 데 비해 이를 이유로 꼽은 아내는 6%에 그쳤다.`결혼 생활을 하면서 배우자에 대한 느낌이 점점 더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 역시 아내(35%)가 남편(45%)에 비해 10%포인트 낮았다.

 

아내는 `같이 살수록 남편이 싫어졌다`고 답한 비율도 35%에 달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기간이 길수록 배우자가 좋아졌다는 응답률이 감소했다.남편의 80%`경제적인 면` `성실신뢰진실성 등 인간적인 면` `애정표현` `성적 만족` 등 모든 측면에서 아내로부터 `충분히 받았다`고 느꼈다.

이에 반해 아내에게 `충분히 주었다`고 답한 남편은 68%에 그쳤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충분히 주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78%`충분히 받았다`고 인식하는 경우(73%)에 비해 높았다.

 

전문가들은 "남편들은 자기가 준 것보다 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니 아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아내들은 해준 것에 비해 덜 받고 있다고 느끼니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우자 소득에 대한 시각도 갈렸다. 일하는 아내를 가진 남편은 34%`배우자의 현재 소득에 만족한다`고 답한 데 비해 아내들이 배우자의 소득에 만족하는 비율은 14%에 그쳤다. 아내들은 남편 소득이 `지금보다 월평균 100만원 정도 추가(34%)됐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200만원 정도 추가(24%)` `300만원 정도 추가(12%)`가 뒤를 이었다.본인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를 묻는 항목에서 배우자에게 만족한다고 대답한 응답자(792) 90%`행복하다`고 답한 반면 배우자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226)25%만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어 배우자 만족도와 행복감 사이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핵가족화고령화로 부부 관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남편과 아내의 배우자 만족도 차이는 수십 년 전과 달라지지 않고 있다""여전히 부부관계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최대 허용오차는 ±3.07%포인트며 지난 10~14일 인터넷을 이용한 웹서베이(web survey)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