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연 2018.03.15 15:37:37

멘델스존의 무언가를 들어 보셨나요?

 

마음이 추울수록 따뜻해지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멘델스존의 무언가(Songs without words)’를 꺼내 들었다. 삶이 음악의 분위기도 만드는 것일까?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교육받았던 멘델스존의 음악은 듣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어쩐지 마음도 여유로워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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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언가는 주관적이고 서정적인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작이라 일컫는다. ‘무언가는 연곡집이다. 짧은 소품들이 이어지는 무언가집은 전곡 연주를 다 들으려면 2시간이 약간 넘는 피아노 소품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여기서 무언가(無言歌)’라는 것은 노래이기는 하되 말이 없는 노래라는 의미이다. 노래없이 피아노로만 연주되는 무언가는 모두 849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에서도 사냥의 풀피리를 떠오르게 하는 사냥의 노래’, 베니스의 곤돌라를 보고 작곡했다는 베네치아의 뱃노래’. 3집에 나오는 이중창’, 물레를 돌리는 듯한 반주 음향이 돋보이는 실 잣는 노래’, 그리고 우리 귀에 아주 익숙한 봄의 노래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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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언가를 듣고 있노라면 봄볕이 내리쬐는 산 모퉁이 들판의 개나리와 철쭉, 그리고 들꽃들이 하늘거리는 모습이 연상되곤 한다. 어찌 이리 마음을 편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지.... 특히 베네치아의 뱃노래는 그저 내 마음을 흔들어 버린다. 고개가 저절로 이리저리 흔들리기도 하고... 역시 뱃노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연주자의 무언가를 듣느냐에 따라 감흥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기왕 들을거면 검증된 연주의 것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헝가리 태생의 리비아 레프로베르토 프로세다의 연주도 걸출하다. 특히 프로세대의 음반은 현존 최고의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해서 믿고 들어도 된다. ‘안드라스 쉬프의 음반은 섬세함이 돋보여 많은 전문가들의 Must Have 아이템이기도 하다. 손열음이 연주한 실 잣는 노래도 들을 만 하다. <추부길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