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요섭/황미선의 심리효과

적절한 부적절성 relevant irrelevance

관리자 2014.04.08 15:02:16

 

적절한 부적절성

relevant irrelevance

 

적절한 부적절성 (relevant irrelevance)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가치 기준이나 사회적 통념으로는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일이지만 보편적인 진리의 기준에서 볼 때 참으로 적절한 태도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제임스 파울러 (James Fowler)는 적절한 부적절성을 설명하기를 이는 부적절하지만 적절한 분노, 부적절하지만 옳은 행동, 부적절하지만 진리의 가치를 추구하는 적절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진리와 가치의 추구를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삶과는 다른 선택을 하므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거나 집을 떠나 외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 가족을 돌보지 못하고 때로는 재산을 포기해야만 하는 부적절한 삶이다. 적절한 부적절성은 권위주의와 맞서서 불의를 참지 못하여 대항하는 것, 자신과 가족을 희생하면서까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겨 돌보는 것을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다.

성경에 나타난 적절한 부적절성에 대한 내용은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마르다와 마리아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집으로 초청하여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접대하기 위해 바쁘고 분주하였다. 13명을 접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므로 주방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제자들 곁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10:39).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마르다가 동생 마리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르다는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10:40)라고 하소연했다. 마리아가 언니를 돕지 않은 것은 부적절하고 옳지 않은 행동이었지만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편을 들어주셨다.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훌륭하게 접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매우 적절한 일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일을 하느라 말씀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판정되었다. 즉 예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적절한 일이라는 의미이다. 손님을 초대하여 바쁜 중에 언니를 돕지 않은 마리아의 행동은 적절하면서도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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