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부족해야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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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병이라는 게 있다. 영어로는 어플루엔자(affluenza)’부유하다어플루엔트(affluent)’독감이라는 인플루엔자(influenza)’의 합성어다. 이 부자병에 걸리게되면 삶에 대한 무력감과 스트레스, 쇼핑중독, 감정 통제 불능의 상태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호강병이라 말하기도 한다. 풍요가 넘쳐나는 것이 복이 아니라 독이 될수도 있음을 말해 준다. 넘치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면 인생을 병들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화초도 마찬가지다. 화초에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자라나지 못한다. 물이 부족하면 화초는 본능적으로 모든 힘을 다해 뿌리를 깊이 내린다. 물을 찾기 위함이다. 그러면서 화초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꽃을 피울 수 있고 종자를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의 부족이라는 위기가 없었다면 화초는 뿌리를 내리려는 노력을 거두게 되고 결국 화초의 생존 의미도 잃게 된다. 그래서 결핍이 창조를 낳는다고 말하는가 보다.

유명한 의사요 심리학자인 폴 투르니에역경이 없으면 이를 극복하는 창조력, 문제해결능력은 배양될 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살다보면 풍요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부족할 때 채우려 하는 욕망이 생긴다. 그 뜨거운 열정이 삶의 에너지가 되고 창조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결핍을 탓하며 살 수 있겠는가?

이런 측면에서 요즘의 젊은이들에 대해 염려가 생겨난다. 왜 도전 정신이 사라졌다고들 말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어려서부터 결핍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삶이 불편함을 싫어하고 편안함만 추구하는 삶으로 만들었다. 결핍이 욕망을 낳고 또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주는 데 온갖 열정을 다 쏟았던 부모들의 양육방식이 결국 자녀들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성경에서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결코 풍요로운 삶을 보장해 주지 않으셨다. 끊임없이 광야로 내몰았다. 왜 그랬을까? 결핍이 간절함을 낳고 그 절실함이 성숙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핍이 성장과 성숙을 가져다 주는 가장 센 동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이 세상에 어디 있으랴! 그러나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에 그 소중한 자녀들의 성숙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남자는 군대 다녀오면 어른이 된다고 한다. 왜 그런가? 어렸을 때부터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다가 군대라는 엄격한 조직사회, 그것도 계급사회에 적응하려다보니 당연히 수많은 결핍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철들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그리고 내면의 성숙이라는 귀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랑한다면 결핍을 선물해야 하지 않겠는가?

부족하다는 것은 그만큼 복을 누리게 될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절함과 열정으로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내포한다. 그래서 결핍을 축복을 가져다 주는 하나님의 손이라 말하는 것이다.

지금 결핍 천지인가?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은가? 그렇다면 곧바로 하늘을 쳐다보라! 그리고 기도하라! 내 마음에 불일 듯 하는 뜨거움을 최선을 다해 살고자하는 에너지로 바꾸라! 그리고 쏟아내라! 그 처절함과 하늘에 닿고자 하는 그 열정이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추부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