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을 걷는 사람은 바짓가랑이가 젖는다는 말이 있다. 남이 걷지 않는 길을 걸으니 바지가 이슬에 젖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렇듯 최초의 시도, 남이 해 보지 않은 일에 대한 도전이란 손해를 가져올 수도 있고 이로 인해 바지를 빨아야만 하는 경우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었다는 성취 의식도 있고 설사 실패나 좌절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로 인해 좌절하고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도전 의식을 불태우게 되고 그러한 도전이 이어지면서 인생은 활기가 넘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도전이란 당연히 두렵고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도전을 시도하는 것은 그 도전이 인생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러일으킴은 물론이고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역동성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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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새벽길을 많이 걸었던 사람이다. 소위 맨 땅에 헤딩하는 일을 여러 차례 했다는 말이다. 그저 남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에 더 호기심이 생겼고 그래서 성공의 보장도 없이 그저 일을 찾아 맨 땅에 헤딩을 했었다. 자연히 일을 찾아 하는 습성이 몸에 배었다. 사람들은 나더러 일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들 했지만 그 일 복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일을 던져 줘서가 아니라 내가 일을 만들어 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항상 남들이 가지 않은 길, 남들이 해보지 않았던 일을 만들어 하다보니 어느 덧 그로인해 새로운 오솔길이 생겨났고, 고개를 돌아보니 그 길에 여러 사람이 따라오곤 했었다.

천성이 새벽길을 좋아해서일까? 어느 정도 길이 만들어지면 그 길로 안정적으로 가면 될 터인데 나는 또다시 새로운 새벽길을 찾아 나서곤 했었다. 그러니 또 다시 맨 땅에 헤딩을 하게 되었다. 아내는 죽을 맛이지만 남편이 선택하고 결단하며 신나게 가는 길을 막지는 못하였다. 비록 몸은 힘들고 피곤했지만 언제나 응원자로 그 새벽길을 축복해 주었다.

어느 덧 중년 후반을 걷는 나는 내가 걸어 온 길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러울 때가 많다. 그리고 자부심도 있다. 내가 그러한 창조적 도전의식이 없었더라면 참으로 밋밋하고 의미 없는 평범한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그런 삶 말이다.

 

많은 인생의 선배들이 이렇게 말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라고 말이다. 스티브잡스가 애플 사옥에 써 놓은 글이 있다. “당신이 뭔가를 한다고 치자. 만약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 단계와 수준에 만족하지 말라. 더 멋진 뭔가에 도전하라. 한가지에만 너무 오래 머물러있지 말라. 더 멋진 단계를 스스로 알아내라.”

 

    이건희 삼성 회장도 이런 말을 했다. “돌다리든 나무다리든 뭐든지 건너라. 그래서 실패하면 상을 줘라. 실패는 많이 할수록 좋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 무언가 해보려다 실패한 사람이 훨씬 유능하다. 기업 경영에서 실패 경험만큼 귀중한 자산은 없다. 실패는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나는 젊은 청춘들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싶다. ‘새벽길을 걸어가라!’고 말이다. 성공이냐 실패냐를 생각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실패의 무덤이 쌓여 만들어진 곳이라 하지 않는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청춘이 이 시대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들이다.

청춘들이여, 도전하라! 기왕이면 새벽 길을 걸어보라! 인생의 선배들이 가지 않았던 그 길을 찾아 나서라. 그리하여 선배처럼살지 말고 선배보다더 나은 삶을 살아보라. 더 즐기고 더 멋있게 살아보라! 그것이 행복한 인생이다.                         [추부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