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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현의 살며 사랑하며] 가보지 않은 길 앞에서 [2018/10/07 22:23]

참 마음 편한 며칠을 보냈다. 해외 수필문학 심포지엄으로 8일간 캐나다 일정을 소화했다.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벤푸로 토론토로 그렇게 8일 만에 내 나라에 돌아왔다. 집 떠나면 고생이고 내 나라 떠나면 더 고생이라는데 그런 고생이 아니라 마음 편한 며...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힌다지만 [2017/07/30 12:20]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힌다지만 최원현 nulsaem@hanmail.net 수필가요 소설가인 문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혈액암(백혈병)으로 6년간을 투병하다가 아쉬움 가득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의 투병 중에 보내져 온 그 많은 사랑의 선물들, 그리...

그래도 그리운 그때 [2014/07/03 17:09]

그래도 그리운 그때 최원현 나가는 길에 여섯 살 된 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데 엄마 손을 붙잡고 가는 아이들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다. 예쁜 옷 예쁜 신발에 가방을 메고 가는 아이들, 갑자기 반백년도 넘게 지나버린 내 어린 날이 수줍게 떠오른...

오월 그리고 어머니 [2014/05/15 17:52]

해마다 5월이면 편지를 쓴다. 처음엔 어머니께 썼었는데 요즈음은 나에게 쓰고 있다. 그러나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이다. 그렇지만 편지를 써서 봉함을 하고 나면 해야 될 큰 일 하나를 해낸 것처럼 후련해지고 홀가분해진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

아름다운 지우개 [2014/04/15 10:46]

아름다운 지우개 최원현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유행하던 노래가 있었다. 그 노래가 생각나며 지우개란 말을 생각게 된다. 기억하기 싫은 것을 지워버리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으리라. 그러...

봄의 향기 [2014/04/08 14:56]

봄은 환희의 계절이지만 아픔과 고통을 통하여 생명의 환희를 체감하는 계절이다. 작은 풀꽃, 여린 싹 하나라도 그냥 쉽게 피어나는 것은 없다. 꽁꽁 얼었던 두터운 흙을 밀어내고 나오는 아픔과 고통, 겨우내 메말라 있던 나목(裸木)의 딱딱한 표피를 ...